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 비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도공과대학(IIT) 졸업생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강조했다.
2024년 IIT 델리 영상에서 게이츠는 "IIT를 통해 처음으로 인도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 밑에서 일하던 훌륭한 직원 중 한 명이 인도에 가서 IIT 출신 15명을 채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당시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도 언론은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며 비판했고, 미국 언론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거 유입된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이는 인도와 미국,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모두에게 놀라운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가운데 나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이 수수료가 신규 비자에만 적용되며 갱신이나 현 비자 소지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이러한 채용이 가져온 장기적 영향도 강조했다. 일부는 인도로 돌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지사 설립을 도왔고, 현재 인도에서 2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내가 함께 일했던 훌륭한 인재들 중 상당수가 인도 출신이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은 현재 CEO인 사티아 나델라"라고 게이츠는 말했다.
이달 초, 게이츠는 논쟁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1달러 지폐에 서명했고, 이는 전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회장 라비 벤카테산의 소중한 기념품이 됐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인도를 이끈 벤카테산은 '인디아 오퍼튜니티 쇼' 팟캐스트에서 이 일화가 2006-2007년경 게이츠의 인도 방문 중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벤카테산에 따르면, 이 사건은 델리에서 첸나이로 가는 심야 비행기에서 '사소한' 논쟁 후 발생했다. 이미 지친 상태였던 게이츠는 결국 "당신 말이 맞네요"라고 인정했다.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권유로, 그는 1달러 지폐에 "내가 틀렸다, 빌 게이츠"라고 써서 벤카테산에게 건넸다.
벤카테산은 이 지폐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인물 중 한 명과의 논쟁에서 이겼다는 드문 증거물로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