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dvanced Micro Devices)가 ZT시스템즈의 미국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조 사업부를 산미나(Sanmina)에 매각 완료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AMD는 클라우드 고객을 위한 AI 시스템 개발과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ZT시스템즈의 최상위 설계 및 고객 지원팀은 유지하기로 했다.
산미나는 클라우드 랙과 대규모 AI 인프라 솔루션 전반에 걸쳐 AMD의 미국 내 우선 제조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산미나는 뉴저지, 텍사스, 네덜란드에 위치한 ZT시스템즈의 최첨단 시설을 자사의 글로벌 생산기지에 추가하면서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크게 확대하게 됐다.
산미나는 고성능 미션크리티컬 데이터센터 기술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MD는 사업 효율화와 GPU 및 AI 프로세서 로드맵에 집중하기 위해 ZT시스템즈의 데이터센터 제조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매각은 AMD가 2024년 49억 달러에 ZT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이뤄졌다. 당시 인수로 연간 매출 100억 달러가 추가됐지만, AMD는 대규모 제조 사업을 운영하게 됐고, 이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등 자사 고객들과 경쟁하는 구도를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억~4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ZT의 생산자산을 매각함으로써 AMD는 파트너사들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고, 운영 복잡성을 줄이며, 수익성 높은 칩 설계에 재집중할 수 있게 됐다.
뉴저지와 텍사스의 공장을 포함한 이 자산에 대해 콤팔 일렉트로닉스, 인벤텍,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다수의 대만 제조업체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AMD가 엔비디아와의 경쟁력을 재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AMD 주가는 오픈AI와의 칩 공급 계약 등 AI 열풍에 힘입어 연초 대비 109% 이상 상승했다.
주가 동향
AMD 주식은 월요일 발표 시점 기준 0.47% 상승한 254.2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