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영리법인 영리전환 논란에 캘리포니아 이전 검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 계획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캘리포니아주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법 위반 논란으로 구조조정 난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가 이끄는 오픈AI는 캘리포니아 주요 자선단체, 비영리단체, 노동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이들 단체는 오픈AI의 구조조정이 주정부의 자선신탁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은 오픈AI의 제안된 계획을 조사 중이며, 비영리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구조조정의 조건으로 합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오픈AI 투자자들은 새로운 영리법인 지분 창출에 약 190억 달러의 자금을 연계했다. 구조조정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향후 자금조달과 기업공개 가능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맞춤형 칩 개발, AI 연구 선도 등 오픈AI의 고비용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오픈AI는 구조조정 전략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연결된 자문단을 영입하고 비영리 및 지역사회 이니셔티브 지원에 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오픈AI는 WSJ에 당장 캘리포니아를 떠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일론 머스크 연관성 조사하고 메타와 법적 공방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제안은 상당한 도전과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7월 오픈AI는 한 비영리단체가 주정부 로비법을 위반하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공정정치관행위원회에 제소했다.

8월에는 메타에 일론 머스크의 970억 달러 규모 오픈AI 인수 제안과 관련된 문서 제출을 요구하며, 마크 저커버그가 법적 분쟁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5월에는 오픈AI의 3000억 달러 규모 공익법인 전환 계획이 정밀 조사를 받았다. 델라웨어 법무장관이 독립적 가치평가를 위해 투자은행 고용을 추진하면서 주요 투자자들 간 지분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