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사업, 중국 `700파운드 고릴라`에 위협받는다

테슬라(NASDAQ:TSLA)와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포드(NYSE:F)의 짐 팔리 CEO가 충격적인 경고를 내놓았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단순히 추격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파워

팔리 CEO는 더버지의 디코더 팟캐스트에서 중국을 "전기차 산업의 700파운드 고릴라"로 표현했다. 그는 테슬라와 포드, 제너럴모터스(NYSE:GM)가 중국 브랜드들이 누리는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이러한 우위가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니오(NYSE:NIO), 샤오미와 같은 기업들이 저렴하면서도 첨단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에게 이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더욱 힘겨운 상황이 될 것을 의미한다. 수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초저가 생산비용 덕분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화웨이와 샤오미의 생태계가 대시보드에 통합된 것과 같은 매끄러운 차량 내 기술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테슬라의 험난한 길

이는 포드만의 문제가 아닌 테슬라의 문제이기도 하다. 중국은 테슬라의 수익 엔진이지만, 경쟁사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샤오미는 심지어 여러 대의 테슬라 모델Y를 구입해 분해하며, 원조를 뛰어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팔리는 수개월간 샤오미 SU7을 직접 운전해봤으며, 포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다고 인정했다. 디트로이트 CEO의 이러한 찬사는 위협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테슬라의 중국 내 성장세는 이미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브랜드들이 유럽 등지로 공격적인 수출을 시작하면서 경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투자자 관점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중국은 전장이자 위험 요인이다. 테슬라 주가는 오랫동안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지배력에 기대왔지만,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과 수익성 압박으로 테슬라의 앞길은 자율주행이 아닌 고속 추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