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 지지 밀레이 대통령 중간선거 승리에 축하... "우리의 신뢰 입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정당이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밀레이 승리 환영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클라린에 따르면 우파 자유주의 정당 '라 리베르타드 아반사'는 전국 득표율 41%를 기록하며 중도좌파 페론주의 연합을 9%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밀레이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그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입증했다"며 밀레이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번 승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밀레이 정권 유지를 조건으로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형태의 금융지원을 확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 안정화를 위해 '블루칩 스왑' 및 현물 시장에서 페소화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 등 미 의회에서 재정적 제약 상황에서 해외 원조를 우선시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밀레이의 긴축 정책

자유시장 지지자인 밀레이는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한 대규모 공공지출 삭감을 공약으로 내세워 2023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취임 9주 만에 정부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흑자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월간 인플레이션율은 12.8%에서 2.1%로 감소했다.

암호화폐 옹호자

밀레이의 자유주의적 성향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지지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이전에 비트코인의 희소성 기반 성장 모델을 칭찬하며 화폐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수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사기 의혹이 제기된 토큰을 홍보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솔라나(SOL) 기반의 LIBRA 토큰을 X에서 지지했고, 이 토큰은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수 시간 만에 90% 폭락했다. 현재 이 토큰은 최고점 대비 99% 하락한 상태다.

밀레이는 자신이 해당 코인을 홍보한 적이 없으며, 투자는 투자자들의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밝혔다.